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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트렌드: 각국의 친환경 정책 비교

by maik의 시사, 상식 이야기 2024. 12. 20.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 각국은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이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재생 가능하고 저탄소적인 에너지원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동향과 함께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한국 등 주요 국가·지역의 친환경 정책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동향

전 세계는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나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발표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보급,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확산,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 발전 등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청정 에너지 법안 강화 및 시장 주도 혁신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파리기후협약 복귀를 선언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청정 에너지 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방 차원의 목표와 함께 각 주(州)별로 재생에너지 의무공급제도(RPS)나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 등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시장경쟁력과 혁신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특징: 민간 기업 주도, 연방+주정부 정책 혼합, 혁신 스타트업 성장
  • 과제: 송전망 개선, 화석연료 산업 이해관계, 정책적 일관성 유지

유럽연합(EU): 강력한 규제·정책 패키지로 선도적 역할

EU는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기후법(Climate Law), ‘Fit for 55’ 패키지 등 강력한 제도와 규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율 목표 상향, 건물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등 통합적인 접근으로 시장 전반에 친환경 기준을 도입해왔습니다.

  • 특징: 규제·정책 패키지 중심, 사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
  • 과제: 회원국 간 이해관계 조율, 공급망 안정성 확보, 에너지 가격 변동 대응

중국: 재생에너지 대규모 투자와 제조 강점 활용

중국은 ‘2030년 탄소 정점(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고,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 보유국으로 급성장했습니다. 풍부한 제조 능력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을 대량 생산·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 특징: 대규모 투자, 제조 경쟁력, 정책 일관성
  • 과제: 석탄 의존도 완화, 지역 불균형 해소, 기술 혁신 가속화

한국: 수소 경제 육성 및 그린 뉴딜 정책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 수소 경제 기반 구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나섰습니다. 태양광·풍력 비중 확대, 노후 석탄 발전소 폐지,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수소 경제 로드맵을 통해 그린 수소 생산, 수소 모빌리티 보급,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특징: 수소 경제 육성, 전기·수소차 지원 강화, 녹색 금융 활성화
  • 과제: 재생에너지 입지 갈등 해소, 에너지 전환 속도 가속화, 기술 경쟁력 강화

비교 요약: 각국의 에너지 전환 특징

 

국가/지역 추진 전략  주요 정책 수단 과제
미국 혁신·투자 중심 IRA, 주별 RPS, 기술 보조금 송전망 개선, 정책 일관성
EU 규제·정책 패키지 그린 딜, Fit for 55, CBAM 회원국 조율, 안정적 공급망
중국 대규모 제조·보급 대규모 재생에너지 투자, 전기차 육성 석탄 의존 완화, 기술 혁신
한국 수소 경제·그린 뉴딜 탄소중립, 수소 로드맵, 재생에너지 확대 입지 갈등, 전환 속도 강화

글로벌 협력과 경쟁 속의 에너지 전환

전 세계는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에너지 전환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혁신과 투자를 통해 시장 주도 모델을, EU는 강력한 규제와 정책 패키지를, 중국은 제조·투자를 통한 대규모 보급 전략을, 한국은 수소 경제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며 각자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목표는 탄소중립, 기후 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지향점입니다. 각국은 정책 수단과 산업 구조를 최적화하면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는 동시에, 국제 협력을 통해 기술·정책 교류와 글로벌 표준 설정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사회적 합의 형성, 국제 공조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뤄나가는 모습이 중요해질 것입니다.